일본 태풍 위파 日 도쿄 강타, 후쿠시마 원전도 '위험지대'

  • 등록 2013-10-16 오전 8:53:42

    수정 2013-10-16 오전 9:29:4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제26호 태풍 위파의 위력 앞에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35m/s, 순간 최대 풍속 50m/s’의 대형급 태풍 위파가 16일 오전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에 바짝 접근했고 오전쯤 간토 지방에 상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4시를 기준으로 태풍 위파는 시간당 55km의 빠른 속도로 이동 중에 있고 일본의 수도인 도쿄와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이 태풍 세력권 안에 들었다.

초강력 일본 태풍 위파의 위력 앞에 수도 도쿄 및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초강력 일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도쿄 등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최고 8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도쿄도 이즈오시마에는 1시간에 최고 118mm의 기록적 호우가 내려 주택 3채가 무너지는 등 주택 붕괴 신고가 잇따랐다. 지바현에서는 강이 범람할 위기로 3000여 세대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뿐만 아니라 항공편 460여 편이 결항하고 일부 열차의 운항도 중단됐다. 간토 지역에서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3천600여 곳이 임시 휴교에 들어가는 등 도쿄 일부 초중학교는 휴교를 결정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위파는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

지난 2004년 10월 일본 열도에 상륙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과 비슷한 세력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지역이 걱정이라는 분석이다. 후쿠시마 원전 지역은 16일 정오 초강력 일본 태풍 위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돼 방사성 오염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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