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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안정과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외부 심리상담 전문가가 각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외부 심리상담 전문가에 의해 이뤄지는 공식적인 상담 활동은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 적극적인 대응 조치에 한계가 있고, 소방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상담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에 소방청은 그동안 함께 출동하고 생활하며 소방의 직무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동료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 주면서 동시에 게이트키퍼(생명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료상담사’ 양성을 모색해 왔다.
소방청은 여기에 더해 현직 소방공무원을 상담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한국상담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방 심리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연구 지원에 뜻을 모아 왔다.
이어 김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일반대학원에 소방 상담 관련 전문 교육과 상담 실습으로 구성된 ‘소방전문상담’ 석사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오는 3월 소방청 및 6개 시도 소방본부(대구, 광주, 전북, 경북, 경남, 창원)에서 선발된 16명이 입학하고, 이들은 2년 간의 학업과 수련 과정을 거쳐 오는 2026년부터 전문적 능력과 자격을 갖춘 ‘동료상담사’로 활동하게 된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소방전문상담 학과를 통한 ‘동료상담사’ 양성으로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심리 지원은 물론 직무 특성을 고려한 정신 건강의 위험 요인과 보호 방법에 대한 탐구, 여러 정신 장애의 발생 및 증상 심각도에 따른 예방 모델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현장 대원의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국민 안전이 보다 견고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