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STX엔진(077970)은 최근 대만 스린전기(士林電機·EEC)와 200억원 규모의 엔진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TX엔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자인 대만전력청(TPC)이 운영하는 도서내연발전소에 추가로 총 8.8메가와트(MW) 규모의 엔진발전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최근 대만 정부의 대기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질소산화물(NOx) 저감을 위한 선택적 환원촉매 설비(SCR) 공급도 포함됐다.
대만전력청의 설비 기준은 상당히 까다로워 세계적인 기업들도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하지만 STX엔진은 지난 20년간 대만전력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 계약까지 대만전력청에 총 4개 도에 총 8개, 14.4MW 규모의 엔진발전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앞서 STX엔진은 올 2분기 이라크 쿠르드 지역 시멘트플랜트의 전력공급을 위한 50MW 규모의 엔진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서울시 산하 물재생센터의 노후 펌프구동용 디젤엔진설비 교체 공사를 계약하는 등 엔진설비 및 엔진발전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1976년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출범한 STX엔진은 1980년대 한국전력공사에 울릉도를 포함한 60여개 도서지역에 엔진발전설비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로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엔진발전플랜트 사업에 나섰고 2012년에는 이라크 전력부에 900MW 엔진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해외로도 영역을 넓혔다.
이상수 STX엔진 사장은 “지난 40년 간 쌓아 온 엔진발전플랜트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및 중남미 국가에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종식 이후에 이들 국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STX엔진이 최근 대만 스린전기(士林電機·EEC)와 200억원 규모의 엔진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TX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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