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까지 사진·한식·로봇 등 다양한 주제의 테마형 뮤지엄 9개소를 연이어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테마형 뮤지엄은 기존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등 5개 시설을 포함해 14개소로 늘어난다. 총 3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우선 도봉구에는 서울사진미술관과 로봇과학관을 건립한다. 서울사진미술관은 근현대 사진예술사 정립, 시각문화 유산 보존, 미디어 기반 교육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3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로봇과학관은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첨단 로봇과학 기술을 체험하고 로봇을 탐구할 수 있는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금천구에 짓는 서서울미술관은 청소년 과학·예술 융복합 교육과 시민참여형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2023년 문을 연다. 현재 국제 지명설계 공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중 설계자가 선정된다.
한식문화관은 삼청각 리모델링을 통해 한국전통 식음문화를 연구·보존·전시·체험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종로구 옛 풍문여고 부지에 건립된다. 각 시대별 대표 공예품과 근현대 명품 공예품을 전시하고 공예 교육·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 통합수장고는 서울시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 약 35만점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부터 유물 보존·복원·수리·전시도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강원도 횡성군 부지에 조성된다. 풍납동토성박물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물관·미술관은 도시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임에도 그 수는 세계 주요도시에 비해 부족한 편이고, 지역 간 문화 격차도 존재하는 실정”이라며 “시민 누구나 지역 간 격차 없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테마형 뮤지엄을 확충하고 세계적인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