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171억697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6.8%씩 성장했다. 베트남의 한국 가공식품 수입은 2018년 1억4495만 달러로 2013년 5968만 달러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쌀·인삼 등 혼합음료, 김, 홍삼차, 라면, 분유 등이 주요 수입품목이었으며 특히 한국라면은 베트남 라면 수입 중 55.7%인 1308만 달러를 차지, 수입국 1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트렌드로 △간편함 △고품질 △신세대 부상 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도심 직장인의 아침 대용식 시장이 커진 만큼 한국의 선식, 죽,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즉석 조리식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보고서는 2016년 1500여개에서 지난해 3000개 이상으로 확대된 편의점 등 현대식 유통망을 공략할 것을 제시했다.
더불어 영양성분을 보강한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식품안전 인증 취득으로 안전식품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소비층인 10~20대를 공략하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손창우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현지화하면서도 고유성을 유지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시장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