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BBQ참숯바베큐와 이마트의 SSM(기업형 수퍼마켓) 브랜드인 에브리데이 입점 관련 협상이 결렬됐다가 최근에 재개됐다.
주변의 얘기를 토대로 재구성한 내용은 이렇다. 지난 16일 BBQ참숯바베큐 측은 "2월 초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숍인숍 입점 제휴를 맺었고 이와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21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그런 논의는 있었지만 제휴를 맺거나 결정된 바가 없는데 BBQ측이 미리 발표를 했다”고 불만을 나타내면서 항의했다. 이마트측은 또 “두 기업이 함께 진행하는 일이라면 문서상 합의가 있어야 하고 발표 내용과 시점도 조율해야 하는데 BBQ가 이런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발표를 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이마트가 SSM과 관련해 정부와 소비자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에 BBQ가 ‘SSM’이란 표현을 쓰면서 이마트를 당황하게 만든 것. 이에따라 BBQ는 지난 21일 열린 BBQ참숯바베큐 사업설명회에서 예고됐던 이마트 SSM 입점과 관련된 내용은 뺀 채 일반적인 내용으로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가뜩이나 대형마트의 영업일수 제한과 SSM 규제 등 정부의 규제일변도 정책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난감해 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기업 압박정책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튄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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