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성급한` 행보로 이마트 입점 날아갈 뻔

사업제휴 발표 `SSM` 표현 사용에 이마트 항의
정부의 규제일변도 정책이 만든 해프닝
  • 등록 2012-02-24 오전 9:23:55

    수정 2012-02-24 오전 9:23:5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BBQ가 `조급한` 발표로 이마트(139480)의 입점 기회를 무산시킬 뻔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SSM에 대한 정부 규제가 만들어낸 해프닝이라는 점에서 쓴웃음을 짓게 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BQ참숯바베큐와 이마트의 SSM(기업형 수퍼마켓) 브랜드인 에브리데이 입점 관련 협상이 결렬됐다가 최근에 재개됐다.

주변의 얘기를 토대로 재구성한 내용은 이렇다. 지난 16일 BBQ참숯바베큐 측은 "2월 초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숍인숍 입점 제휴를 맺었고 이와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21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그런 논의는 있었지만 제휴를 맺거나 결정된 바가 없는데 BBQ측이 미리 발표를 했다”고 불만을 나타내면서 항의했다. 이마트측은 또 “두 기업이 함께 진행하는 일이라면 문서상 합의가 있어야 하고 발표 내용과 시점도 조율해야 하는데 BBQ가 이런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발표를 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불편해 한 속내를 보면 단순히 ‘시점’만은 아니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마트 측이 BBQ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나타낸 것은 발표 내용에 ‘SSM’이란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

최근 들어 이마트가 SSM과 관련해 정부와 소비자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에 BBQ가 ‘SSM’이란 표현을 쓰면서 이마트를 당황하게 만든 것. 이에따라 BBQ는 지난 21일 열린 BBQ참숯바베큐 사업설명회에서 예고됐던 이마트 SSM 입점과 관련된 내용은 뺀 채 일반적인 내용으로 진행했다.

BBQ참숯바베큐 관계자는 “이마트 측과 계약을 맺은 사실은 없지만 담당자 선에서 구두상 합의가 이뤄진 일이어서 발표를 했는데 그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마트 측에 사과를 하고 논의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가뜩이나 대형마트의 영업일수 제한과 SSM 규제 등 정부의 규제일변도 정책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난감해 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기업 압박정책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튄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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