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 은퇴후 한국서 뛰고싶다"

컴백 규정상 제약 없어… 한화에 우선권
  • 등록 2006-11-13 오후 12:00:00

    수정 2006-11-13 오후 12:00:00

[스포츠한국 제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주역인 ‘국민 감독’ 김인식(59) 한화 감독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33ㆍ전 샌디에이고)가 또 다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은퇴 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11일 KBS TV ‘파워 인터뷰’에 출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국내에 들어와서 1년이 됐든 얼마가 됐든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고 싶다” 고 말한 뒤 “야구를 시작해서 첫 꿈이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호는 이날 패널로 나온 시사만화가 박재동씨가 “마지막 입고 싶은 유니폼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입을 수 있다면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이다. 지난 3월 WBC에 참가하고 싶었던 것도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한 뒤 한국 프로야구 입단 의사를 밝혀 패널과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은퇴 후 한국 프로야구에 컴백하는 데는 아무 걸림돌이 없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마 선수들의 한국 복귀를 가로 막는 야구 규약은 94년 당시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단한다면 우선권은 연고 구단인 한화에 있다. 올시즌 후 한화와 3년 재계약한 김인식 감독은 WBC에서 절묘한 투수 운영으로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고, 박찬호는 전천후로 등판해 3세이브를 거두는 찰떡 궁합을 과시한 바 있다.

올시즌 후 2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 박찬호는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에나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등 이왕이면 내셔널리그 팀에서 던지고 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야구를 좀더 하고 싶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팀이라고도 해도 시애틀처럼 좋은 성적을 냈던 구장에서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는 팀이면 괜찮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 에이전트(스콧 보라스)와 협의를 한 결과 내가 평범한 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박찬호는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편안해지고 미래에 대해 더 희망을 갖게 됐다. 마음이 연봉에 구애 받지 않고 나를 정말로 원하는 팀, 내 자리가 확고한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 꿈나무 육성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는 “은퇴 후 야구 외교관 역을 하고 싶다. 한국야구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알게 된 좋은 코치들을 초대해 선진 야구를 가르칠 생각이다”며 “한국에서 어린이 세계야구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13년간의 미국 생활을 통틀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로는 마이너리그 시절 힘들 때마다 자신감을 심어줬던 버트 후튼 투수 코치와 빅리그에 올라온 후 체인지업을 전수해 준 데이브 월라스 코치를 꼽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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