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4일 오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親이재명)계와 비명(非이재명)계 후보 간 갈등으로 볼썽사나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야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연일 민주당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비명과 친명이라는 계파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다. 국민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공천 면접 현장에서는 경쟁자로 만난 친명계와 비명계 후보들의 볼썽사나운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친명계 후보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하기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민주당 소속) 일부 후보들은 대놓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라는 것이 지역의 당심’이라고 한다”며 “사당화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한심하기만 하다”고 비꼬았다.
호 대변인은 전날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중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에 대해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는 촌극도 벌어졌다”며 “이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공명정대하고 깨끗해야 할 공천 과정은 온갖 갈등과 방탄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선거제 개편과 관련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총선을 60여 일 앞둔 지금까지도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침묵 중”이라며 “직무유기도 선을 넘었다. 갈팡질팡하는 민주당의 무책임함에 대한 국민 심판의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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