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위기감 고조…美 국무부, 대만에 1.5조 무기 판매

미국 정부, 대만에 1.5조 무기판매 승인
"대만 자위능력 유지 지원"
中 즉각 취소 요구
  • 등록 2022-09-03 오후 3:29:07

    수정 2022-09-03 오후 3:29:07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미국이 대만에 11억달러(약 1조496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과 대만간의 무력충돌 우려가 높아지자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11억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판매 목록에는 3억5500만달러(약 4800억원)에 상당하는 AGM-84L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 60기, 8560만달러(약 1160억원) 규모 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가 포함됐다. 6억5540만달러(8900억원) 상당 감시레이더 장비 관련 ‘계약자 군수지원(CLS)’ 계약 연장도 승인됐다.

지난 4일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해협 동부 포사격 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 담당 선임국장은 성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RC)이 대만 주변에 공군과 해군 배치를 강화하고, 대만해협 현상 변화를 시도하며 대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에 자위능력 유지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대만 간에 군사적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이번 장비 제공으로 해당 지역(대만해협)의 군사적 균형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중미 관계는 물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면서 “무기 수출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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