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언론학 교수로 활동하며 올림픽국제언론상 제정에 기여한 이재원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 명예교수가 8일 오후 3시께 울산 세나요양병원에서 루게릭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9일 전했다. 향년 82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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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림픽국제언론상 제정에 기여한 이재원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 명예교수가 8일 오후 3시께 울산 세나요양병원에서 루게릭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영문화를 졸업한 뒤 영자지 기사로 일하다 1967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거너가 1972년부터 클리블랜드주립대 신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고인은 이 대학의 부총장보를 맡은 적도 있다.
고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연세대에서 강의하는 한편, 한국프레스센터에서도 일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6년 서울올림픽선양사업회가 ‘올림픽국제언론상’을 만들때 산파역을 맡았다. 올림픽국제언론상은 1997년과 1999년 두 차례 시상됐다.
이후 고인은 2002년 보츠와나대 언론학과에 파견되기도 했고,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KACA)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로는 올림픽국제언론상을 부활시키려고 시도했고, 이때의 인연으로 2008년 정년퇴직 후 귀국해서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초빙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쳤다. 이후 경남 남해에서 생활했다.
유족은 부인 문채경(의사)씨와 사이에 1남1녀(이수현·이수진)가 있다. 빈소는 남해병원 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 장지 경남 함양군 백전면 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