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영국 보건당국은 알레르기 반응 이력을 가진 환자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도록 당부했다.
9일(현지시간) BBC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두 명이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은 세계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해 지난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맞은 집단은 가짜약(플레시보)을 투약한 그룹보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간주할 수 있는 상태를 더 많이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 반응과 연관된 부작용을 보고한 비율이 가짜약 투여군(0.51%) 보다 백신 투여군(0.63%) 에서 조금 더 높았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신속한 조사를 약속했다. 화이자 측은 성명을 통해 “MHRA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보고를 받았다”며 “MHRA가 잠정적인 지침을 내놓았고 화이자는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상3상 단계에서는 심각한 안전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날 캐나다 보건부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영국, 바레인에 이은 세 번째로, 미국은 이번 주말쯤 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