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동네에 모노레일 등 신(新)교통수단 도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콜롬비아 순방서 정책 구상 밝혀
콜롬비아 고지대 빈민촌 ‘케이블카·에스컬레이터’로
주민들의 이동편의와 치안↑…‘관광지’로 거듭나
  • 등록 2019-07-14 오전 11:15:00

    수정 2019-07-14 오전 11:15:00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진 산비탈 빈민가 코무나13(Comuna13) 지역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설치된 384m 길이 에스컬레이터 대중교통 현장을 방문했다.(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과 수유리 등 오르막이나 구릉지대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모노레일과 에스컬레이터 등 신(新) 교통수단 도입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를 순방중인 박 시장은 13일(현지시각) 찾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남부에 있는 시유다드 볼리바르(Ciudad Bolivar) 마을과 앞서 방문한 메데진 시의 산비탈에 있는 빈민가 ‘코무나 13’ 마을에서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 등이 마을의 대중교통으로 기능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이같이 밝혔다.

해발 3094m 고지대(종점기준)에 위치한 시유다드 볼리바르 마을에는 주요 대중교통으로 케이블카인 ‘트랜스미케이블(Transmicable)이 운영되고 있다. 이 마을은 1960년대부터 이어진 내전 난민들이 모여 사는 보고타시 최빈민가로, 약 70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간선버스 정류장까지 마을버스로 60분을 넘게 가야할 정도로 교통이 열악했지만 작년 12월 ‘트랜스미케이블’이 개통하면서 이동시간이 15분으로 대폭 단축돼 주민들의 이동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트랜스미케이블은 총연장 3.34㎞(1개 노선), 4개 정거장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총 163개 케이블카(정원 10명)가 시속 20㎞로 오가며 시간당 7200명을 실어 나른다. 요금은 보고타의 대표적 관광지인 몬세라트 언덕에 운영 중인 케이블카에 비해 10분의 1 이하로 저렴하다.

박 시장은 앞서 11일(현지 시각) 콜롬비아 메데진 시(市)의 산비탈에 있는 빈민가 ‘코무나 13’ 마을를 찾아 에스컬레이터가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현장도 확인했다. 이 마을은 해발 약 2000m에 있는 곳으로 과거 빈민 거주지로 범죄가 잦았으나 고지대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6개 권역의 야외 에스컬레이터와 벽화를 설치하면서 관광지로 거듭났다. 고산지대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이동편의와 치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을 받는 곳이다.

서울시는 작년 여름 박 시장의 삼양동 옥탑방 한 달 생활 이후 오르막이나 구릉지대 지역 주민을 위한 신(新) 교통수단 도입 계획을 밝히고 시범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날 메데진과 보고타의 다양한 대중교통 사례를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삼양동과 수유리 등의 산동네에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을 설치해서 마을 주민들에게는 큰 교통의 편의를 제공하고, 또 그곳에 벽화 같은 것도 그려지면 얼마든지 관광마을로 등장할 수 있다”며 “도시재생의 새로운 또 하나의 모델을 우리가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12일(현지시각) 두께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지속가능한 스마트교통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같은 날 메데진 시장과도 ‘서울시-메데진시 간 우호협력 결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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