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을 동반한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때문?

귓속 달팽이관 림프액 증가로 어지럼증 발생
  • 등록 2023-03-30 오전 8:11:10

    수정 2023-03-30 오전 8:11:1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포근한 날씨에 벌써부터 봄꽃의 개화소식이 들려오면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환절기 어지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우리 몸의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에 이상이 있을 경우이다. 자신과 사물이 정지해 있는데도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과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또는 귀가 먹먹해지는 이충만감을 동반할 경우에는 메니에르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메니에르병은 내이(內耳)의 이상으로 반복되는 어지럼증, 난청, 이명, 이충만감 등이 느껴지는 질환으로 1861년 프랑스인 의사 프로스페르 메니에르(Prosper Meniere)가 처음 발견한 질병이다.

귀 안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다. 이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은 비어 있지 않고 림프액으로 채워져 있다. 림프액은 양과 전해질 농도가 일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림프액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흡수하는 양이 부족해지면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안의 림프액이 증가하는 내이수종(endolymphatic hydrops)이 발생하면서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메니에르병은 다른 어지럼증과 달리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귀가 먹먹해지는 이충만감, 심하면 청력이 떨어지는 난청까지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메니에르병에서는 주로 저음의 청력이 떨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달팽이관 또는 전정기관이 부풀어 림프액이 새거나 터지게 되면서 서있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속이 미식거리는 구역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에 굉장히 고통스럽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회복이 되나 메니에르 발작을 여러 번 겪게 되면 청각세포가 영구히 손상되면서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저염식으로의 식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내 삼투압을 낮게함으로써 림프액이 일정한 양 및 전해질 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어지럼증 센터 김미주 원장은 “메니에르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저염식 식단, 충분한 수면, 금주, 금연 등의 생활습관개선이 중요하다”며, “메니에르병의 대부분은 생활습관의 개선 및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되나, 증상이 심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등의 병행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원장은 “어지럼증의 원인을 빈혈 등 자가진단하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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