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년 이후부터 행정구역으로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경기도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이나 다양한 유적도 보유하고 있어 곳곳에 경기도를 상징할 만한 장소들이 즐비하다.
경기도의 천년 역사와 함께한 경기북부의 유적지를 돌아본다.
|
북한산성은 삼국시대 백제의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으로 백제가 위례성을 도성으로 삼으면서 북쪽의 방어를 목적으로 132년에 조성했다. 북한산성이 위치한 지역은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접경지였기 때문에 삼국이 바꿔가며 점유했다.
북한산성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이어오면서도 전략적 요충지로서 역할을 하며 외세의 침입을 막는데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명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와 서울특별시 은평구 및 강북구 일대에 걸쳐있으며 지금의 북한산성은 삼국시대 당시 흙으로 쌓은 성벽이 군데군데 보존돼 있다.
|
고려 말의 충신 조견·원선(元宣)·이중인(李中仁)·김주(金澍)·김양남(金揚南)·유천 등은 새 왕조인 조선의 임금을 섬기기 거부하고 은거하면서 고려에 대한 충성과 절개를 끝까지 지키다 죽임을 당했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조견, 정구, 원선은 “충신은 두 나라의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충절을 내세우며 이성계의 권고를 물리쳤다.
|
회암사는 경기도 양주시 천보산에 있는 절로 고려시대 충숙왕 15년에 창건됐다.
회암사가 자리했던 터에서 당시 찬란했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자리에 남아있던 유물을 통해 그 위상을 그려볼 수 있다. 조선시대까지 번성했던 회암사는 19세기 초 폐사된 이후 산사태로 흙에 묻혀 있다가 최근 발굴됐다.
회암사지박물관은 흙 속에 잠자고 있던 유물들에 다시금 숨을 불어넣은 곳으로 회암사 터에서 발견된 토수와 용두, 청동금탁, 무장형 잡상 외에도 회암사의 규모와 가치를 보여주는 복원모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각 건물의 역할 및 당시 생활상을 그림과 영상으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