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SK텔레콤 "전화 걸다가 AI 비서에게 예약부탁한다"

'5G 초(超)시대’ 전화·문자도 바꾼다
고객가치혁신 2.0발표
SKT 고객이면 금리 높여줘요..열린 제휴
  • 등록 2019-02-27 오전 8:00:00

    수정 2019-02-27 오전 8:00:00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되는 올해를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는 ‘초(超)시대’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같은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AR디바이스 업체 매직 리프(Magic Leap)의 AR글래스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기로 했다. 통신속도가 최대 20배 빨라지는 5G가 나오면 AR글래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사로서 5G 시대가 와도 포기할 수 없는 게 전화와 문자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고객가치혁신2.0’ 방안을 설명하면서 5G시대에 맞춰 전화서비스도 △초고음질음성통화 △초고화질영상통화 △AI와 T전화의 만남 등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 전시장 내 SK텔레콤 회의실에서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이 ‘고객가치혁신2.0’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유 사장은 “5G에선 4k, 8k 등 풀밴드 오디오로 전화 품질이 과거와는 다른 T전화(T전화 2.0)을 만들 수 있다”며 “T전화를 하면서 콘텐츠와 미디어를 넘나드는 옥수수를 같이 본다든지, 서로 캐릭터를 씌워 준다든지 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화걸면 AI비서가 예약..카톡 대항마도 준비중

T전화와 인공지능(AI)도 결합한다. 유 사장은 “T전화 안에 AI 비서를 두고 AI가 예약해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혹시 지능이 부족하면 바로 콜센터로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국내 통신3사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메시지 RCS도 진화한다. 그는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이 있는데 왜 모바일 메시지를 개발하는가는 지적도 있지만 문자는 통신사로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카카오톡은 쓰면 데이터를 잡아 먹지만 RCS는 데이터가 무료다. 개인·기업 메시징을 넘어 기프티콘, 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CS는 5월에 통신3사 연동이 되고 하반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다.

로밍 요금제 단순하게..영상로밍도 준비

유영상 사장은 “2일, 3일 등 복잡한 로밍요금제를 단순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영상 로밍도 하는 초고로밍 T전화 바로(baro)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온라인 T월드에 접속하면 본인이 관심있는 정보를 쉽게 발견하고, 취향에 맞는 요금제와 휴대폰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SKT 고객이면 금리 높여줘요..열린 제휴

아울러 △고객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숨은 니즈를 파악해주는 맞춤형 상품추천 △군인, 키즈, 외국인 대상의 세분화된 요금제 출시 △금융권 제휴를 통한 파격 금리도 제공한다.

A은행과 SK텔레콤이 제휴해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약정 시 높은 적금 금리를 주는 등 금융, 교육, 콘텐츠, 커머스 기업들과 제휴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고객 혜택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유 사장은 “4000개 소매채널 대리점에 사회적 약자,청소년 등에게 ICT 교육을 해주는 행복커뮤니티를 만들고. 프리미엄급 매장(T플레이스)은 매장 내부에서 ‘스마트 자가 진단’을 통해 혼자 여유롭게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하면서, 경찰청·행안부 등과 제휴해 공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장들을 지역 커뮤니티 내 문화콘텐츠, 신진 작가들과 연계하려 하는데, 이것은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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