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당 본사에 걸린 표어다. 보유 토지를 팔아 부채를 줄이고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담겨 있다.
LH의 이처럼 굳은 정상화 의지가 최근 채권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직원 임금 10% 반납과 사업규모 축소, 보수적 경영계획 발표 등 자구계획이 실천에 옮겨지면서 `LH 디스카운트` 해소를 앞당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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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작년 12월 말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총 사업비 182조여원의 10% 절감), 2011년도 사업계획 발표(자금여건에 따른 탄력적 조정)는 스프레드의 연이은 축소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0.11%포인트로 지난해 8월20일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LH의 금융부채가 앞으로도 한동안 늘어나는 일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최근 일련의 자구노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성부 동양종합금융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대규모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란 우려는 그동안 LH 신용에 악영향을 미쳐왔다"며 "전체 사업규모 축소와 탄력적인 조정 계획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LH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영정상화 의지는 지난해말 법률 개정과 더불어 신용스프레드의 축소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의 금융부채는 보금자리 사업 확대 부담 등으로 지난 2003년 11조원에서 지난해말 84조원으로 7년간 8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541%며, 올해는 금융시장에서 17조원을 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