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 ‘재활용’ 소재…친환경 정책 강화하는 애플

재활용 금 도입, 재활용 희토류 등 2배 늘려
역대 가장 높은 20% 재활용 소재 적용
새로운 파쇄기술 활용한 기술도 ‘눈길’
  • 등록 2022-04-20 오전 8:40:01

    수정 2022-04-20 오전 8:43:40

애플 ‘데이지’는 연간 120만 개의 전화기를 분해할 수 있어 애플이 귀중한 자원을 더 많이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사진=애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제품 전반에 걸쳐 재활용 소재 비중을 확대한다

애플은 제품 전반에 걸친 재활용 소재 확대에 관한 새로운 세부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사상 최초로 재활용 금을 도입하고, 제품 전반에 걸쳐 재활용 텅스텐, 희토류 원소 및 코발트 사용도 2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애플 제품에 사용된 모든 소재 중 약 20%가 재활용 소재였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재활용 소재 비율이다.

또한 애플은 ‘애플페이’를 사용해 세계자연기금(WWF)을 후원하는 방법 등 고객들이 오는 22일 ‘지구의 날’(Earth Day)을 기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공유했다.

애플 고객은 플랫폼 전반에 걸쳐 교육 리소스, 엄선한 콘텐츠 및 참여 활동을 통해 지역에 관계없이 기후 변화 등에 대해 배우고, 지구 보호를 위한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후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언젠가는 자원을 전혀 채굴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이 청정 전력을 점차 활용하고 애플은 타 기업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애플 제품에 사용된 모든 알루미늄 가운데 59%가 재활용 자원에서 나왔으며, 많은 제품이 외장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한 비중이 4%에 불과했다.

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겠다는 목표에도 다가서고 있다. 애플은 2015년부터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을 75%까지 줄였다.

애플은 이날 기존 전자제품 재활용 기술로는 소재 회수가 불가능했던 방식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재활용 시스템 ‘Taz’를 발표했다.

‘Taz’는 새로운 파쇄 관련 기술을 이용해 오디오 모듈에서 자석을 분리하고 희토류 원소를 회수하는 기기다. 애플이 주도한 재활용 혁신 중 가장 최근의 성과로 꼽힌다.

또한 특허받은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의 기능을 한층 확장해 23가지의 아이폰을 분해하고, 해당 특허 라이선스를 타사 및 연구진에 무료로 제공해왔다. 또 다른 로봇인 ‘데이브’는 ‘탑틱 엔진’(Taptic Engine)을 분해해 희토류 자석, 텅스텐 및 강철과 같은 자원 회수를 돕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3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 순 배출량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다. 2018년부터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당사 사무실, 매장 및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해온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지구의 날’을 기념해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공유했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에 애플 고객은 ‘스냅챗’에서 증강현실(AR) 체험을 통해 ‘아이폰13’에 숨겨진 환경 혁신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앱스토어에선 사용자가 지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도움을 주는 앱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자리에 모아 제공하고, ‘애플페이’로 구매시 1달러를 WWF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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