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휩쓴 대구, 청약시장 과열…왜

코로나19 후 아파트값 하락 전환
매매시장은 위축, 청약시장은 딴판
청약 경쟁률 수십, 수백대 1…“청약 인기 지속될 듯”
  • 등록 2020-04-16 오전 6:50:41

    수정 2020-04-16 오전 10:01:14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 집값이 꺾였다. 지난해 대전, 광주와 함께 ‘대대광’으로 불릴 정도로 집값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대전, 광주가 상승 또는 보합인 데 비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럼에도 청약 열풍은 여전히 거세 매매시장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값은 3월 첫째 주부터 내리 6주 하락했다. 대구는 지난해 9월부터 불붙기 시작해 지방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한 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하락 전환했다. 3월 첫째주는 마이너스 0.03%, 3월 넷째주 마이너스 0.06%로 하락폭이 조금씩 커지다 이달 첫째주엔 마이너스 0.04%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를 비롯해 달성군, 북구 등지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성구 황금동의 캐슬골드파크4단지 전용면적 84㎡짜리는 2월 5억8000만원 신고가를 썼다가 3월 5억6000만원에 실거래됐고, 달성군의 옥포 대성베르힐4단지 전용84㎡도 2월 3억8800만원 신고가에서 이달 3일 2억9400만원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매매시장은 위축됐지만 청약시장은 분위기가 딴판이다. 최근 분양단지들도 수십, 수백 대 1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열기가 지속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수성구 범어동에 짓는 ‘쌍용 플래티넘 범어’는 지난 14일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2.6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121가구 모집에 2733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9층, 3개 동,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85실 등 총 292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 가운데 타입별 경쟁률은 A형이 29.0대 1로 가장 높았으며 C형 25.0대 1, B형 14.1대 1 등이었다.

지난달 2일 GS건설이 중구에 공급한 ‘청라힐스자이’는 394가구 모집에 5만571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41.4대 1에 달했다. 전용 101㎡ 타입은 433대 1까지 치솟으면서 최고 경쟁률 기록을 썼다. 지역 중견건설사인 서한이 짓는 중구의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역시 전달 말에 평균 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구는 그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기에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분양시장은 얘기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수성구를 제외하곤 비규제지역으로 초기 계약금 마련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낙후지역에서의 갈아타기 수요가 꽤 있어 청약 인기가 높다”며 “기존 주택가격이 폭락까지 가지 않는 이상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향후 공급될 신규 단지들의 청약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6월엔 대구에서 총 15개 단지, 1만 33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각각 중구 동인동와 북구 고성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와 화성산업이 동구 신암동에 공급할 ‘신암뉴타운 화성파크드림’ 등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