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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한 축,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소유보다 공유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 발전하고 이를 통해 동(動)적 이동 객체로서의 IoT 구현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오는 13일 진행하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의 세션4 ‘이동의 혁명:상상, 현실이 되다’에서는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세션4의 패널로 참석하는 서승우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은 포럼에 앞서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고도의 편의·안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며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한 편의기술이 발달해 사람과 도심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부터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며 관련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자동차 산업 전반을 뒤흔들 수 있을 뿐더러 향후 사회 패러다임까지 바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융합과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자율주행차의 진화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IoT와 접목되면 진정한 연결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서승우 센터장은 “현재의 IoT는 정지된 물체의 연결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향후 자율주행차의 발전으로 동적인 이동 객체로서의 IoT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가 동력을 지닌 자율주행차가 IoT 중심축으로 연결되면 완벽하게 ‘움직이는 IoT’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해외 선진국들의 격차가 큰 만큼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승우 센터장은 “국내 기술은 기술 선진국과 비교해 5년 이상 늦었다”며 “외국에서는 일상으로 진행되는 일반 도로상의 자율주행 실증연구가 국내에선 전혀 시도되지 못하고 있는 등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정책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ADAS개발실장(이사대우)은 “완전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는 각종 제약 조건상 당초 기대보다 늦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차는 자동차가 먼저 문제에 대처하는 수준인 ‘레벨3’ 단계와 동시에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레벨5’ 단계로 가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은 가수이자 방송인인 김진표 엑스타 레이싱팀 감독의 사회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