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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인 고객 맞춤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해 방한 중국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항공업계는 황금연휴 특수 효과를 누리기 위한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대한항공(003490)은 국경절을 앞두고 지난 8일 회원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Ctrip)과 인천공항 환승객 증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를 기념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시트립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 23개 도시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전 세계 100여개 도시로 연결되는 대한항공의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또 시트립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하고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고객에게 환승 허브라운지와 와이파이(WIFI)를 무료로 제공한다.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상 구매 고객은 중국 출·도착 시 리무진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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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올해 들어서만 1월 중국 맥도날드 약 1300명, 3월 아오란그룹 약 2000명, 5월 중마이그룹 약 4800여명 등 8000여명의 단체 수요를 유치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여행업계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을 수요를 잡기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티웨이항공은 중국인 위한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텐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주항공(089590)은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해 태국 등으로 향하는 환승 노선을 만들었으며 10월 한달 동안 중국 등 해외 출발편 항공권을 최대 91%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등도 각 중국 도시에 부정기 노선을 띄우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는 물론 지방공항에도 중국인 관광객은 중요한 수요”라며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관광산업에도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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