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캄돌이' 전용 놀이기구 생겼다

나무통에 등긁는 습성 고려, 등긁이 설치
  • 등록 2012-09-05 오전 9:28:45

    수정 2012-09-05 오전 11:13:4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의 코끼리 ‘캄돌이’와 ‘캄순이’에게 놀이기구가 생겼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10년 캄보디아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온 코끼리 캄돌이와 캄순이를 위해 놀이기구 등긁이를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등긁이는 코끼리가 큰 나무통이나 바위에 가려운 곳을 긁는 습성을 고려해 스스로 자신의 털을 손질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 기구다. 그동안 방사장 안에는 인공암, 조경석뿐이라 코끼리가 몸을 긁을만한 곳이 마땅찮았다.

공단이 전문가의 자문과 외국 동물원 자료를 참조해 제작한 것으로 방사장에는 등긁이와 원목돌리기를, 방에는 등긁이 2대를 마련했다. 제작비용 2000여만원은 동국제강그룹이 지원했다. 허시강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은 “동물 습성에 맞게 동물복지 차원에서 코끼리 전용 등긁이를 만들었다”며 “코끼리의 건강도 챙기고 관람객에게도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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