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강한 회복..개혁 모멘텀 유지해야-FT

  • 등록 2002-01-17 오전 9:01:33

    수정 2002-01-17 오전 9:01:33

[edaily] 한국 경제가 지난 97년의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걸림돌이 남아 있다고 영국의 경제 일간지인 파이내셜타임즈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불과 4년전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한국 경제가 크게 변모했으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증시가 32% 올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올해 4~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12월 소비자 신뢰도도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찰스 아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세계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한국은 현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지난 97년 경제 위기 때 막대한 부채를 소유한 재벌 기업과 부실 채권으로 고전하던 금융부문을 떠올릴 때 최근의 경제 회복은 놀라운 일이며 지난 3년간의 강한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 신흥 라이벌 국가들과의 격차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해에도 이웃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한 서방 외교관은 "경제 위기 이후 많은 이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가 모래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고 지적했지만 부동산 투기나 값싼 기술제품 수출로 성장한 아시아 국가들과 차별화돼 있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제난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전자제품과 반도체 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구경제 부문으로 다양화된 산업구조를 들었다. 또 4번에 걸친 금리 인하 등으로 국내 수요가 강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점과 경제구조의 취약점에 대한 수술에 진척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문은 한국 경제가 회복으로 나아가는데 중국의 WTO 가입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엔화 약세 등 몇가지 장애물이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원가면에서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다든지 외국인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최근 원화에 대해 2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도 경제 회생에 복병이 되고 있다. 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로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모멘텀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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