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종다리’, 내일부터 한반도 영향권…전국 비

20일 오후 제주 영향권…21일 소멸할 듯
20~21일 전국 비 소식…강한 바람도
  • 등록 2024-08-19 오전 8:48:21

    수정 2024-08-19 오전 8:48:2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제주에 북상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종다리가 서해안으로 진입하는 21일부터 태풍보다 다소 약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9호 태풍 ‘종다리’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9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100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태풍 종다리는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태풍 종다리는 19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 다음날 오전 오후 3시에는 흑산도 남쪽 약 23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제주 지역이 태풍 위험반원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1일 새벽쯤에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바짝 붙어 북으로 향하게 되고 이후 황해도를 통해 북한에 상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호남·충청·수도권 등 서쪽 지역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21일 오전 3시 서산 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는 태풍 종다리가 약화돼 열대저압부(TD)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기상기구 구분에 따른 태풍은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최소 초속 33m를 넘어야 한다. 열대저기압의 경우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다.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본격적인 영향권에 진입하는 20~21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많은 곳 중산간, 산지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중산간, 산지 100㎜ 이상) △광주·전남·전북 20~60㎜(전남 동부 남해안 8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10~50㎜ △서울·인천·경기·강원 10~40㎜다.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20일 오후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특히 20일 밤부터 중산간과 산지에는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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