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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지난 2021년 4월 25일 새벽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 사라졌고,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손씨의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일한 동석자였던 친구 A씨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며 손씨의 죽음에 타살 의혹을 제기했죠.
하지만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서울중앙지검도 지난달 말쯤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친구 A씨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종결했습니다.
3년이 지난 최근에도 한강 공원에서 의문스러운 죽음이 발생해 시민들이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에서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은 사건입니다.
하지만 흉기로 스스로를 관통할 정도로 찔러 사망했다는 점 등 통상의 사건과는 조금 다른 이례적인 모습들 때문에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손수호 변호사는 “아무리 독한 마음을 먹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 실행했다 하더라도 막상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할 때는 본능적으로 주저하게 된다”며 “그래서 주저흔이 몇 군데 남는데 A씨에겐 방어흔도 주저흔도 없었다. 주저한 흔적도 없이 가슴을 관통할 정도의 매우 강한 힘으로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죠.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당일 행적을 보면 집을 나선 후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A끼가 다른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이 흉기를 구입했다는 점, 현장에서 발견된 소지품의 상태 등을 고려하면 범죄 정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죠. 구체적인 것은 밝히기 어렵지만 타살이 아니라는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