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루프페이' 인수, 애플과는 다른 모바일결제 전략"-동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동부증권은 23일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 인수로 기존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해석했다. 투자의견 ‘보유’ 및 목표주가 145만원은 유지했다.

유의형 연구원은 “애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플페이를 필두로 향후 모바일 결제 산업에서의 생태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에 반해 삼성전자는 기존의 결제 생태계와 단말기(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 기존 결제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에 대는 방식으로 구동돼 기존 카드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마그네틱 대비 NFC가 향후 활용성이나 확장성, 보안 측면에서 더욱 유용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당장 애플 진영의 모바일 결제 대항마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기보다 기존에 만들어진 생태계를 활용하고 향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