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크리스탈-한미약품 제휴의 또 다른 의미는?

양사 모두에 긍정적인 제휴..비슷한 사례 잇따를 듯
"제품 라인업 확보엔 긍정적이나 단기간 내 영향은 없을 것"
  • 등록 2008-05-02 오전 9:00:13

    수정 2008-05-02 오전 9:00:13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한미약품(008930)과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가 제휴를 맺었다. 증권가에선 이 두 기업의 제휴가 또 다른 제약사-바이오기업간의 제휴를 부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12.8%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조중명 대표에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2대주주가 됐다. 투자금액은 156억원이다.

양사의 제휴는 양측 모두에 긍정적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원받게 됐고, 한미약품은 신약 상업권을 획득할 때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연구개발 금액 충당 외에도 향후 임상2상 전후로 예상되는 라이선싱 시점에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제약회사도 다양한 질환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서 심도있는 연구협력이 가능하게 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유나 현대증권 연구원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관절염치료제를 개발, 유럽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비만치료제도 연구 중에 있다"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위권 바이오벤처기업인만큼 한미약품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간의 제휴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권재현 연구원의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그간 제약사들은 외국에서 판매 중인 신약을 들여와서 판매하는 방식에만 매달려 있었다"며 "하지만 한미FTA,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으로 인해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는 제약사들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로 국내 신약개발사업에 새로운 상생의 모델이 열리게 됐다"며 "그간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에 대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나 이같은 숙제를 바이오기업과의 제휴로 풀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사의 제휴가 당장 효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휴로 한미약품이 장기적인 신약 R&D 역량을 강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성과가 가시화되기 까진 긴 시간이 소요되는만큼 한미약품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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