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카카오(035720)에 대해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및 해외,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성과가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종전 5만 60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4만 100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 132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29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의 탑라인 및 비용 트렌드는 1분기와 유사하나 픽코마 마케팅비가 다소 증가한 점이 차이”라며 “AI 트레이닝이 지속되고 있고 파스타 런칭 등을 감안해 뉴이니셔티브 적자는 1분기와 유사한 500억원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동사는 비용 감축 효과가 탑라인 성장 재개와 맞물려 강한 이익 회복세를 시현했다”며 “그러나 최근 AI 모델 트레이닝 비용이 집행되고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 사채 발행 등 전략이 과거로 일부 회귀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운영에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반면 카카오톡 내 이용자에게 비용 전가가 가능한 AI 상품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아 수익화에 대한 기대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SM의 C&C, 키이스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와 같은 자회사 매각 의사를 표시한 점은 다운사이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광고 성장 재개 및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이익은 연간 우상향이 예상되나 투자자 관심 환기를 위해서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및 해외, AI에서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