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33년만 최고치…분주해지는 일학개미

닛케이지수, 거품경기 이후 33년만 최고치
직접 순매수 늘고, 日증시 ETF 투자도 증가
"글로벌경기 후퇴 우려속 日증시 우위 부각"
  • 등록 2023-05-21 오전 11:35:26

    수정 2023-05-21 오후 7:37:3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1일~19일)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69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 3월 일본 주식을 순매도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50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를 더욱 늘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견조한 기업 실적과 금융완화 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더해지며 활황세다.

일본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지난 19일 3만 80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거품경기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9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도쿄 증시 1부 종목을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도 2161.69로 장을 마감하며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의 실적 증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금융완화를 계속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일본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673만 9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율을 7.4%까지 늘렸다”고 밝히며 일본을 미국 외 최대 투자처로 꼽은 점 역시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증시 활황 속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X 일본 반도체 ETF’를 263만달러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제약사 다이이찌산쿄(262만달러), ‘아이셰어즈 미국채20년물 엔화 헷지 ETF’(25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일본 증시 직접 투자 외에도 한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일본 증시 관련 ETF 투자도 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를 15억 7500만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1억 7000만원) 9배 많은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은 토픽스1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일본TOPIX100’도 지난달(5000만원)보다 10배 많은 5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글로벌 선진국 대비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소비 심리 관련 경제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도쿄증권거래소와 금융청이 실시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자본효율 개선을 위한 요청 등 일본 주식시장 고유의 매수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글로벌경기 후퇴 우려 속 우위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