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번주에는 타깃과 노르웨이지언크루즈, 코스트코, 로우스, 달러트리,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320.54 ▼7.63%)
포토샵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어도비 주가가 8% 가까운 급락으로 마감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피그마 인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법무무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추진과 관련해 반독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어도비가 지난해 9월 200억달러에 피그마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쟁기업을 인수를 통헤 제거하려 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어도비 측은 “피그마 인수는 소비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체(식물성) 가공육 제공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매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및 현금흐름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데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욘드미트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0.6% 감소한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으로 고가인 대체육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 76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05달러를 기록해 1.18달러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했다.
회사 측은 “제조 공장 및 생산 인력의 효율화를 통해 마진이 14%포인트 향상됐다”며 “올해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네이션(LYV, 68.78 ▼10.08%)
세계 1위 공연 사업자이자 자회사를 통해 예매 대행 사이트를 운영 중인 라이브네이션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자회사 티켓마스터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티켓 판매 관련 논란(온라인 판매 일방적 취소 등)으로 소송이 진행 중이고 라이브네이션도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어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회사측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개선안에 따라 향후 마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카바나(CVNA, 8.01 ▼20.54%)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올들어 주가 이상 급등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자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카바나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28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예상치는 31억달러였다. 중고차 수요가 급감한 여파다. 주당순이익(EPS)은 7.61달러 적자로 2.18달러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다. 심각한 어닝 쇼크 수준이다.
카바나는 재무 상태가 악화되면서 파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회사 측은 “향후 6개월간 1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