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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9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0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0.10원) 대비 2.9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급등 충격 여파에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 가량,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 가량 추락했다. 뉴욕증시 급락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긴축 정책에 나설 것이란 공포 때문이다. 월가 일각에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3월이 아닌 1월에도 이뤄질 수 있단 이야기까지 나오는 중이다. 당장 오는 25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 있단 것이다.
아직까진 3월 금리 인상론이 더 우세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공포감은 그만큼 더 커졌고 이것이 시장금리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해 1.8%대 후반까지 오르며 1.9%대를 향해 오르는 중이다. 2년물 금리 역시 전날 1%를 돌파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금리 10년물은 전장 대비 0.103%포인트 상승한 1.875%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1.047%를 기록했다. 2년여 만의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7포인트 오른 95.73을 기록하며 95선 후반으로 올라섰다.
국내증시의 부진도 환율 상승 압력을 지지할 전망이다.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30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기관이 230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는 0.89% 가량 하락, 286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해 50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940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증시 부진 등 위험선호 심리 위축으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으며 1190원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이 출회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11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