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명 ‘자유론’ 및 ‘구인구직 어플’ 관련 실언으로 또 한번 구설에 휩싸인 윤 후보를 향해 일부 지지자들이 ‘후보 교체론’을 거론한 것을 두고는 “당원들이 뽑은 후보다”며 손사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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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좋게 해석하면 그런 소문을 경계하라는 말이겠지만 “최고 학력, 똑똑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의원이 할 수 있는 최대치로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비판한 것.
또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김건희 씨 방어를 할만큼 했는데 하지 않는다고 욕하는 이들이 있다. 김건희 씨 수호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쉴드(방어)에도 한계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전날 전북을 방문한 윤 후보는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더러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 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오현주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몇 번을 똑같은 방식으로 망언을 반복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이전에 부디 자당 후보의 인권과 차별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부터 점검하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또한 브리핑에서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고 자유롭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냐. 놀라움을 넘어 과연 이런 발언을 한 대통령 후보가 있었나 싶다”고 비판을 가했다.
윤 후보는 강연 후 기자들이 해당 발언의 취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자 “그 분들(극빈층·저교육층)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얘기다“라며 ”정말 끼니 걱정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것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 분들에게 좀더 나은 경제 여건이 보장되도록 하고 더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 것이고, 너무 사는 게 힘들면 자유가 뭔지 느낄 수 있겠느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때가 여기 1~2학년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언급한 앱은 여러 구인·구직 플랫폼 업체에서 이미 상용 중으로 청년 층의 조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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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대접을 받고도 왜 국민의힘이 머물러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게을러서”라며 응답해 묘한 뒷맛을 남겼다.
전날 또 한 누리꾼은 ’청년의 꿈‘에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라며 “계속 지각하고, 가난한 사람은 자유의 가치와 필요성을 모른다는 망언을 하고, 그리고 얼마나 세상 물정을 모르면 미래에는 구인구직 어플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을까요”라고 질문했고, 홍 의원은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이라는 체념하는 듯한 답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