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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출근시간을 맞아 오가던 차량을 한 주민이 필사적으로 막는 모습이 담겼다.
평창군이 제공한 CCTV를 보면 무섭게 물이 불어난 다리 끝에서 이 마을 주민인 박광진씨가 서 있다. 건너편에서 다리에 진입하는 차량을 보고 박씨는 다급하게 손짓한다.
이후 불과 30여 초 뒤, 차량이 지나가려던 다리 중간이 굉음과 함께 뚝 끊기며 물속으로 사라졌다. 차량이 다리를 건넜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다.
박씨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그곳으로 아침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며 “내려가 보니 (다리가) 많이 내려앉았더라. 그래서 차를 못 가게 막았다”고 밝혔다.
무너진 다리는 응급 복구를 앞두고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이번 태풍으로 22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진부면에서는 1989년에 만들어진 송정교뿐 아니라 81년에 놓인 동산교가 내려앉았다. 국도와 지방도 등 20여 개 도로에서 차량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