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이야기]지난해 최고 경주마는 '청담도끼'

마사회 국제 레이팅 시스템 기반 랭킹 1~30위
파워블레이드·트리플나인·돌아온포경선 ‘톱4’
국산 경주마 공동 2위 차지…"육성정책 성과"
  • 등록 2019-01-26 오전 8:00:00

    수정 2019-01-26 오전 8:00:00

지난해 한국 경주마 랭킹 1위 ‘청담도끼’.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2018년) 최고 경주마는 ‘청담도끼’였다는 공식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마사회는 객관적인 경주마 평가를 위한 국제 레이팅을 기반으로 지난해 한국 경주마의 랭킹을 발표했다.

경마는 기수나 경주 거리, 날씨, 주로 상태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서열화가 쉽지 않다. 이에 국제적으로는 경주마 종합 능력치를 평가해 1~140 구간으로 나누어 서열화하는 레이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랭킹 1위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미국산 4세 거세마 ‘청담도끼’였다. 지난해 최고점인 108점을 받았다. 청담도끼는 올해 부산광역시장배, KRA컵 클래식 등 주요 대상경주 4개에서 우승했다.

공동 2위는 국산마의 대표 격인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였다. 부경(부산·경남)에서 활약 중인 두 경주마는 모두 107점을 받았다. 각각 5세와 6세의 수컷 말이다. 트리플나인은 연말 주요 대상경주인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연승했다. 한국 최초 통합 3관마인 파워블레이드는 부상 속에서도 ‘부산일보배’에서 준우승했다.

지난해 국산 경주마로서 한국 경주마 랭킹 공동 2위에 오른 ‘트리플나인’. 한국마사회 제공
지난해 국산 경주마로서 한국 경주마 랭킹 공동 2위에 오른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4위는 역시 부경에서 활약하는 미국 출신의 5세 수컷 경주마 ‘돌아온 포경선’이었다. 마사회는 이처럼 랭킹 1~30위(공동 28위)까지의 경주마를 소개했다.

마사회는 이중 국산마 2두가 랭킹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국산마 육성 정책의 성과라는 것이다. 역시 국산마인 ‘천지스톰’과 ‘투데이’가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30위 안에 국산마 10마리가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는 모두 미국 출신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경마 중위권 국가이지만 1부리그 격인 경마 시행국 ‘파트1’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경주마의 최고 국제 레이팅이 2016년 105에서 2017년 106, 지난해 108로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오르는 것도 승격에 유리한 요소라는 게 마사회의 설명이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올해도 우수 경주마를 발굴하고 경주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오는 27일 오후 4시40분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올해 첫 특별·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를 연다. 특별·대상경주는 마사회가 여는 2700여 경주 중 일반 경주에서 두각을 보인 경주마만이 참가한다.

세계일보배는 국산 단거리 적성마를 뽑기 위한 1200m 경주다. 총상금 2억5000만원이 걸려 있다.우승 후보로는 지난해 랭킹 7위 천지스톰과 공동 26위인 마스크를 비롯해 울트라로켓, 신의명령, 시티스타 등 5두 정도가 거론된다.

지난해 한국 경주마 랭킹 1~30위. 한국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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