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 약 3400만주를 14억8000만달러(약 2조594억원)에 매각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17~19일 사흘에 걸쳐 주당 43.13~44.07달러 가격으로 BoA 주식을 처분했다.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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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버크셔의 BoA의 주요 주주로, 버크셔는 여전히 42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BoA 주식 9억9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몇 년 동안 보유한 은행주들을 대량 매각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좀처럼 팔지 않아 BoA는 ‘버핏의 최애 은행주’으로 알려졌다. BoA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과 함께 올해 1분기 버크셔가 보유한 상위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버핏은 2011년 BoA가 부실 위기로 흔들리자 BoA에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를 투입했다. 당시 그의 투자는 BoA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BoA의 주식이 크게 상승했고, 추가 주식 매입 등을 통해 BoA 지분을 늘린 버크셔는 막대한 평가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