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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1.0%)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6%)를 웃돌았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하는 만큼 물가 상승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30지수는 0.04%,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35% 상승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로 집계가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감소한 37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고용과 경기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훈풍이 코스피 등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반도체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4거래일 동안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약 4조33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세계 3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도 간밤 6% 넘게 급락했으나 반도체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선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순매도 연장, 달러화 강세를 쫓는 역내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