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리스크에 2% 넘게 급락하며 2430선대까지 내려앉았지만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 지수가 2380선 이하로 진입하면 가격 매력이 본격화한단 분석이다.
|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 위험 변수는 상당 부분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 이제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연구원은 “현재 발생한 변수들이 중장기 주식시장 추세를 되돌리지 않는다면 조정 구간에서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일 필요는 없다”며 “작년 4분기 상승 구간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지 못한 투자자라면 현재 조정 구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6%”라며 “이에 대응하는 적정 코스피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배”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후행 장부가가 2680p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적정 주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현재 주가는 적정 수준에서 8.7% 하향 이탈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주가가 적정 수준에 머물기 어렵고 여러 변수에 따라 적정 수준도 바뀔 수 있다”며 “PBR 기반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투자 판단에 있어 참고해야 할 여러가지 변수 중 하나이며 과거 PBR 기반 의사결정은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코스피는 2005년 이후 적정 PBR을 10% 하향 이탈했을 때 매수 기회였다”며 “해당 구간에서 KOSPI를 매수했을 때 1년 후 수익 확률은 75.9%였다”고 밝혔다. 또 “적정 PBR과 20% 이상 하향 괴리했을 때 1년 후 수익 확률은 100%에 가까웠다”며 “코스피 PBR이 적정 수준을 10% 하향 괴리했을 때 가격 매력 구간에 진입한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PBR 기준 0.9배, 지수 기준으로 2380선”라며 “PBR 밸류에이션은 기업이익 추정치가 급감하지 않아야 작동할 수 있는데 핵심이 반도체 대표주 이익 추정치 흐름은 크게 약화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가격 매력은 이익 핵심 업종 이익 추정치 하향이 뚜렷하지 않은 구간에서 2380선 이하 진입 시 본격화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