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사진=전환기정의워킹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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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되면서, 혹시나 모를 핵실험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보고서를 내고 “수개월째 중단됐던 4번 갱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최근 완공됐다”며 “4번 갱도의 무너진 입구 앞에 작은 건물 2개도 신규로 건설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북한의 핵실험 임박 정황은 아니지만, 7차 핵실험은 틀림없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핵실험 능력을 기존 3번 갱도 이외로 확장하려는 의도인지는 불확실하다. 1번과 2번 갱도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3번 갱도에선 배수로와 전선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관측됐지만 핵실험과 연결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 2~4번 갱도를 폭파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파괴했던 갱도를 복원하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비핵화 관련 북미간 대화가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