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화학업계 톱10 진입 눈앞..11위 등극

美 화학학회 발행 C&EN 톱50 순위서 2계단 상승
국내 업체 중 최고 순위..아시아 업체로는 네번째
  • 등록 2016-08-15 오전 10:38:43

    수정 2016-08-15 오후 8:08:4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051910)이 글로벌 화학업계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향후 사업영역 확장 등을 통해 톱 10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화학공학 업계 잡지인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최근 발표한 ‘2015 글로벌 톱 50 화학기업’에서 LG화학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조사에서 13위였던 LG화학은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지역 화학업체 중에서는 중국 시노펙(3위)과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5위), 일본 미쓰비시 케미컬(9위)이 LG화학보다 앞섰다.

C&EN은 “LG화학은 팜한농 인수를 통해 다우, 듀폰 등 세계적 기업들이 진출한 농화학 분야로 시장을 신규 개척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를 통해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매출 5조2166억원, 영업이익 6158억원, 당기순이익 38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3분기 이후 18분기만에 최대치다. 기초소재 원료가격이 안정화하고 성수기 진입 효과에 따라 제품 수요가 호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그밖에 롯데케미칼(011170)(28위)과 SK이노베이션(096770)(41위), 한화케미칼(009830)(43위)이 50위 안에 포함됐다. 한화케미칼은 2계단 올랐지만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계단, 11계단 떨어졌다.

C&EN 측은 롯데케미칼의 순위가 하락하긴 했지만 삼성SDI의 화학 사업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1위는 독일 화학사 바스프가 차지했다. 다만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합병을 추진중이어서 내년 이후로는 바스프가 이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C&EN은 전망했다.

50위 안에 든 화학회사 가운데 2015년에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저유가 기조로 석유화학 기업들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0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0.6%에서 13.5%로 상승했다.

미국화학학회(ACS)가 매주 발행하는 C&EN은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화학업체들의 순위를 정하고 있다.

자료: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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