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제품 맹추격으로 국산 라이터 입지 '흔들'

지난해 불티나 44%로 다소 감소..BIC 라이터 25% 등 외산 MS 올라
  • 등록 2015-07-12 오전 10:54:47

    수정 2015-07-12 오전 11:03:07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세계 라이터 시장 1위 업체인 빅(BIC)을 선두로 하는 외산 라이터 제품의 추격이 거세다. ‘불티나’로 유명한 에이스산업은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BIC은 국내 라이터 시장의 전반적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IC은 지난해 44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라이터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79억원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44%를 기록환 에이스산업(불티나)에 이어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어 하나로(hanaro), 다스(Das), 바로타(Barota) 등 중국·베트남 업체들이 31% 정도의 점유율로 시장을 3분하고 있다.

에이스산업은 지난 2012년 46% 시장 점유율보다 2% 가량 점유율이 낮아졌다. 그 틈을 프랑스 회사인 BIC이나 중국·베트남 등 외산제품이 잠식하고 있다.

2012년 12월 어린이 보호 기능 라이터 규정 시행 이후 특판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베트남 산 저가형 전자식 라이터의 판매는 줄어 들었다. 하지만 쉬운 점화 및 바람 영향을 덜 받는 중국산 터보형(토치) 라이터는 판매가 오히려 늘었다.

여기에 일종의 안정장치인 어린이 보호기능이 추가된 라이터(Child Resistant Lighter, CR 라이터) 규정 도입으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베트남 제품 판매는 영향을 받았지만 터보형 라이터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또 세계적 라이터 브랜드 클리퍼가 편의점 유통 채널에 들어서면서 매출 성장, 외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클리퍼는 스페인 브랜드로 BIC 등과 함께 세계적인 라이터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베트남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불량율이 낮은 제품으로 시장 수성에 나서야 한다”며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나 CR라이터 확장 캠페인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국내 라이터 시장 점유율( 업계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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