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신고가' 랠리 속 韓증시 박스권…왜?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빅 IPO' 수급, 내년 EPS 역성장, 통화정책 사이클 영향
  • 등록 2021-11-08 오전 8:39:22

    수정 2021-11-08 오전 8:39:2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 증시 주요 지수가 신고가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익 전망보다 주주환원과 내년 통화정책 방향이 두 국가 주식시장 흐름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국내 주식시장 하방 압력을 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빅 IPO(기업공개)’ 속 수급을 꼽았다. 주가지수 등락률과 시가총액 증감률을 비교하면 주식시장의 공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까지 국내 증시 지수 등락률과 시총 증감률은 큰 차이가 없다가 올 들어 3.3% 오르는 동안 10.9%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2022년 주당순이익(EPS)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꼽았다. 기업이익을 주식시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기는 어렵지만 방향성이 갈리고 있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코리아 지수를 기준으로 EPS는 4.2% 감소할 것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EPS는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게다가 이익 추정치와 확정치의 고점은 꾸준히 상향돼 왔으나 저점은 상향됐는지 여부가 아직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사이클이 엇갈리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의 2021년 예상 순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42배, 2022년 기준 PER은 10.48배인 점을 짚었다. 연초에 비하면 밸류에이션은 낮아졌다.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통화정책 사이클과 함께 순환한다.

박 연구원은 “2022년 미국의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한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11월 한번 인상된 뒤 내년엔 1.5%로 두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대신 테마가 순환하며 종목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는 섹터 벳을 최소화하고 대신 벤치마크에 포함되지 않거나 비중이 미미한 종목들을 포함시켜 이들이 수익에 기여하는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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