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법정관리,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 확대될 듯-삼성

  • 등록 2013-10-01 오전 9:01:52

    수정 2013-10-01 오전 9:01:5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동양그룹 사태로 비우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개인투자자(리테일)에게서 회사채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금융당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의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은 지난 6월의 STX팬오션 때와 비슷하다”며 “단기적으로 비우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TX팬오션의 등급은 ‘BBB+’로 기관투자가 없었고 실제 기관투자자의 손해 규모도 크지 않았다. 동양도 마찬가지로 그룹의 채권자 대부분이 개인이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STX 사태처럼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기업의 자금조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관투자자에게 외면 당하고 개인투자자에게 의존하는 기업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리테일을 통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힐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비중이 높은 기업은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산업은행 등 금융당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의존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7월 이후 금융당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이용한 기업은 한라건설과 현대상선 등 2곳에 불과했다.

그는 “리테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기업이 금융당국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스스로 자금을 조달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기업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