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식시장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빠르게 선반영해 온 만큼, 이제는 다음 정책 모멘텀을 찾아야 할 때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밝힌 반도체가 다음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26일 공개되는 세부안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모멘텀 약화를 고려해야 할 때가 왔다”며 “총선이 50일도 안남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대두될 정책 모멘텀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기대되는 다른 정책 모멘텀을 고려해봤을 때 반도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1월 △인프라·투자 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를 4대 중점과제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통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10%, 공급망 자립률 50% 달성, 매출 1조 클럽 기업 10곳까지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며 “향후 AI 수요 증가와 함께 반도체 업종 상승 견인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다음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립자 겸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AI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며 “AI 산업 현황과 구글의 AI인 제미나이에 대한 언급도 기대해볼 만한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