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엄마 사로잡았던 '제로투세븐'…부활은 언제쯤

[주목!e스몰캡]
4분기부터 패션 부문 적자 축소 전망
궁중비책 면세점 회복 지속
포장부문, 가동률 정상화로 수익성 개선
  • 등록 2022-08-20 오후 1:28:47

    수정 2022-08-20 오후 1:28:4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동 생필품과 장난감 업체인 제로투세븐이 올해 4 분기부터 패션 부문 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과 포장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내년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제로투세븐)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로투세븐은 한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지 엄마들의 워너비(wannabe) 브랜드로 손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지난 2020년부터 연간 매출액이 뒷걸음질쳤다.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부진했다.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5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9억원으로 38% 줄었다. 패션과 궁중비책의 수익성이 둔화된 탓이다. 패션 부문은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이 이어졌고, 궁중비책 역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영업이익이 63% 급감한 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포장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1%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맞았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패션 부문의 적자 축소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패션 부문의 비효율성 최소화에 따른 적자 폭 감소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궁중비책도 중국의 봉쇄 완화, 라인업 확장, 신규 프리미엄 제품 출시 등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포장부문도 가동률 상승, 판가 인상 효과, 우호적 환율 등으로 인한 외형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제로투세븐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70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9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여파 완화로 체질 개선이 표면화되며 내년부터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그는 “오버행 해소(투자조합 물량)와 주요 시장인 한국과 중국 내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과 논의 활성화 등으로 투자 센티멘트도 좀 더 양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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