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이후 신작必…목표가 20%↓-대신

  • 등록 2022-05-04 오전 8:22:50

    수정 2022-05-04 오전 8:22:5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4일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오딘 외에도 차기 신작이 흥행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20%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5% 늘어난 26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0% 증가한 421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인 490억원을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년대비 실적의 큰 증가는 작년 2분기 출시된 오딘 덕분”이라면서도 “오딘의 국내 매출은 1분기부터 자연 감소세에 들어섰고, 지난 3월 29일 런칭한 대만 실적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1분기 반영일수 부족으로 실적 기여는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부터 오딘의 대만 실적이 반영되고, 국내에서도 신규 콘텐츠,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 등으로 소폭의 매출 반등이 예상되면서, 오딘의 실적 기여도는 확대될 것”이라며 “오딘의 2022년 한국과 대만의 일 평균 매출은 각각 약 15억원, 약 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단, 지배지분율 개선을 위해 연결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오딘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차기 신작의 흥행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우마무스메’, 3분기 엑스엘게임즈 신작, 4분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ARES: Rise of Guardians)’가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세 게임이 흥행하면, 오딘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62% 수준에서 2023년 1분기 28%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마무스메는 경주마를 의인화한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로 2월 일본 출시 이후 현재까지 높은 매출 순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치는 국내 모바일 매출 순위 3위 내에 진입”이라면서도 “서브컬처 장르와 경마 시장의 인지도가 일본만큼 높지 않은 국내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게임 흥행에 과도한 기대감은 무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마무스메의 2022년 일 평균 매출 약 5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3분기 자체개발 게임인 엑스엘게임즈 신작과 4분기 퍼블리싱하는 ARES: Rise Of Guardians는 모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의미있는 실적 기여와 함께 단일 게임(오딘)의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두 게임 모두 과거 흥행한 대작을 개발한 이력이 있는 개발진들이 개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 을 가져볼 만 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신작 모멘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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