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론은 인수합병(M&A)과 같은 딜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출로, 담보를 통해 투자등급 이하인 기업이 M&A나 부채 상환, 사업 확장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은행과 뮤추얼펀드 등으로부터 조달하는 대출 채권을 말한다. 수익은 높지만 리스크가 큰 편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시장에서 팔린 레버리지 론 규모가 60억달러 수준으로 앞선 5월의 35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는 최근 넉 달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패밀리달러 스토어를 인수하는 달러트리와 굿이어타이어 앤 러버 등이 레버리지 론을 활용하는 정도였다. 이로써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M&A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레버리지 론 규모가 줄어들면서 바클레이즈는 벌써부터 올해 미국 레버리지 론 발행규모를 250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규제 강화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월가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위험 감내 행위를 제어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왔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연준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신용등급을 가지거나 리스크가 큰 레버리지 론을 스스로 축소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