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 7인 그룹, 박씨 무관"…진위논란 본격화

신동아 2월호, `가짜 미네르바` 가능성 주장
  • 등록 2009-01-18 오후 9:07:32

    수정 2009-01-18 오후 9:47:09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글은 내가 주로 썼다.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대성 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작년 12월호에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를 실었던 `신동아`가 현재 검찰에 구속된 박 씨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닐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동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신동아`는 2월호 지면을 통해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이번에 구속된 박씨는 이 그룹의 멤버가 아니라고 밝혔다.

`신동아`는 자신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환율급등과 경기변동을 예측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와의 재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K씨는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고 밝혔다.

K씨는 "자신이 주로 글을 썼지만 모든 글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며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담당이었다"고 말했다.

박대성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대성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이 박대성씨의 기소 사유로 든 작년 12월29일 달러매수 금지 긴급공문 글에 대해서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며 "자신 뿐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신동아는 실명을 포함해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K씨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K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국내 외국회사의 인물에게 '블라인드(blind)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K씨의 신분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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