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블랙핑크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그룹 전속 계약 체결이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체의 센티멘털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엔터 업종과 관련해 피크아웃 우려가 여전하지만 실제 산업은 여전히 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 내 비중확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블랙핑크는 소속사가 슈퍼 IP를 영구적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는 잠재적 리스크를 보여준 사례였는데, 완전체 IP를 결국 지켜냄에 따라 최근 크게 악화된 엔터업종의 센티멘털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 연구원은 “여전히 엔터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앨범의 피크아웃 우려”라며 “시장은 이를 K팝 산업 전반에 걸친 피크아웃, 엔터 회사가 벌어들일 수 있는 이익의 한계로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지만, 공식 데이터는 여전히 산업의 호황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11월 앨범 판매량에 따르면 엔터4사 합산 전체 판매량은 1132만장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 엔터4사의 합산 판매량은 8437만장으로 작년 한 해 대비 77% 증가했다.
그는 “물론 중국 감소가 아쉽지만, 중국 외 지역의 앨범 수출금액이 고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또 앨범은 방석, 그 외 음원스트리밍·콘서트·굿즈 등으로 퍼져가는 매출의 다양성 및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K팝 산업 전반에 대한 피크아웃은 절대 아니다”고 평가했다.
지 연구원은 “앨범으로 불거진 불확실성은 앨범으로 다시 극복하거나, 결국 어닝으로 입증하는 것이 가장 쉽다”며 “아쉽게도 아주 단기간에 컴백하는 대형 아티스트는 없지만, 1월부터 다시 가동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인 IP 데뷔가 많고, 한참 성장하고 있으면서 중국 의존도가 낮은 RIIZE, ITZY, 엔믹스 등 신인 IP들의 컴백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며 “4분기 실적 또한 엔터4사 합산 기준으로 최대 이익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활동 및 실적 모멘텀이 모두 1월부터 반영된다고 가정해보면, 12월 내로 슬슬 비중확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그룹 뉴진스가 2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중음악 시상식 ‘MMA 2023’(멜론뮤직어워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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