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피 2400~2600선…반도체·자동차·방산 등 비중 확대”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4-26 오전 8:17:51

    수정 2023-04-26 오전 8:17:5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월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미국발 시장 변동성 요인에 따라 국내 증시는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있는 반도체나 자동차, 변동성에 대비한 경기 방어주 성격의 음식료 업종 등으로 전환 접근이 유효하단 제언이다.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해 2500선 아래로 내려간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월말로 갈수록 랠리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년 5월마다 슬로건처럼 등장하는 ‘Sell in May(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증시 격언이 현실화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며 “다만 ‘Sell in May’ 상정하고 매도로 대응하는 전략은 실익이 작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5월 시장이 극복해야하는 매크로 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경기 침체, 부채한도 협상 등이 대표적”이라며 “긴축과 관련해 미국 경기 전망은 기업들의 전방 수요 변화와도 직결된 만큼, 5월 중 미국발 변수가 증시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재무부의 세수 감소 문제는 8월까지 시간을 벌어 놨었던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앞당기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면서도 “부채한도 협상 지연으로 인해 정부 셧다운 사태가 수차례 출연했음에도 끝내 협상으로 귀결됐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협상 실패로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제 하에 해당 이슈에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또 “경기, 실적 측면에서 미국 쪽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 등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만 4월 중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 수출입 등 실물 경제지표 서프라이즈로 신흥국 경기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신흥국향 글로벌 펀드 플로우도 선진국과 차별화된 유입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이 8조5000억원대 코스피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수출 및 실적 저점 통과 기대감에 베팅하는 성격도 존재한다”며 “코스피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내에서는 외국인 수급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그간 수급이 쏠렸던 2차전지보다는 여타 주도 업종으로 주가 모멘텀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증시에는 FOMC 포함 미국발 변동성 유발 요인들이 수시로 등장함에 따라, 주가는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업종 로테이션 전략이 여전히 중요한 시점이며, 5월에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있는 반도체, 자동차 업종이나 미-중 지정학적 갈등에 재부각되고 있는 방산 업종, 변동성에 대비한 경기 방어주 성격의 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5월 코스피 지수는 월간 2400~26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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