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갈등 중재 나서

22~23일 당사국 연쇄 순방…부총리 “카타르에 대한 요구 과도”
"수일 내 카타르와 공동 군사훈련" 주변국 무력 압박 움직임도
  • 등록 2017-07-20 오전 7:52:59

    수정 2017-07-20 오전 7:52:59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과 카타르 갈등에 대한 중재에 나선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많은 중재가 실패로 돌아간데다 카타르 편에 선 터키가 사우디를 설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사태 중재를 위해 오는 23~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터키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의 아랍 4개국은 지난달 초 카타르가 중동 테러·무장단체에 자금 등을 지원한다며 사실상 단교에 가까운 전방위 경제제재를 시작했다. 카타르는 막대한 가스·유전량을 보유한 부국이지만 지역적으로 주변국에 둘러싸여 고립된 상황이다. 카타르가 사우디 측의 테러 지원국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들이 요구하는 13개 안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요구안에는 알자지라 폐쇄, 카타르 내 터키 군 주둔 철수 등 내용도 담겨 있다.

누만 쿠르툴무스 터키 부총리는 같은 날 카타르 국영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등이 요구하는 안은 (카타르에 대한) 주권 침해”라며 “13개 요구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르툴무스 부총리는 “사우디 왕실은 13개 요구안을 재고하고 카타르도 협상에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터키가 중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의 방문에도 갈등 장기화 우려는 여전하다. 카타르 단교 사태 후 쿠웨이트 왕실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영국, 프랑스, 독일 고위 관료가 중재를 위해 이들 국가를 다녀갔으나 성과는 없었다.

쿠르툴무스는 또 “터키 카타르 주둔군은 카타르 주변국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철수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수일 내 양국 군대가 군사 훈련을 벌일 것이며 미군도 참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달 남짓 첨예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주변 아랍국 모습.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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