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이 대세”…설 대목잡기 나선 유통업계

김영란법 시행으로 5만원↓선물세트 대폭 늘리고
1인가구 증가에 따른 ‘혼밥족’ 선물세트도 선봬
설 배송 특별기간 정해 5만원↓상품도 ‘무료배송’
  • 등록 2017-01-09 오전 8:19:15

    수정 2017-01-09 오전 8:19:15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1인 가구 증가, 오랜 내수 불황….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주목하는 키워드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5만원 이하인 이른바 ‘김영란 선물세트’를 내놓는가 하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밥족’을 위한 소고기 미니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변화한 사회 트렌드를 반영해 불황 속 설 명절 대목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5만원 이하의 설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5만원 이하 상품의 품목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끌어 올렸다. 특히 백화점의 판매전략이 눈길을 끈다. 수입산 신선식품(정육·수산물·청과)이 국산을 비집고 다량 들어왔고 소포장 상품으로 타겟층을 세분화했다. 지난 설과 달리 이번엔 무료배달이 가능한 상한액을 처음으로 낮춘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포장 선물세트 80여 개 품목을 새롭게 선보인다. 소고기는 기존 2.4kg인 용량을 1.2kg으로, 굴비는 10마리 구성상품을 5마리로 줄였다. 이를테면 ‘호주청정우 1호세트(2.4kg·21만5000원)’를 1.2kg으로 용량을 줄인 ‘호주청정우 실속 혼합세트’로 4만8000원에,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10마리·15만원)’를 5마리로 줄여 ‘영광 법성포 제일 실속 굴비세트’로 4만9900원에 준비했다.

호주산 청정우 실속 혼합세트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측 관계자는 “한우·굴비 등 값비싼 상품을 5만원 이하의 단가로 맞추려다보니 용량이 너무 줄어들어 수입산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고 포장재도 실속형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배송서비스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를 설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5만원 이하 상품도 무료로 배송하는 ‘L(Low Price)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측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려 약 5만건 정도의 배송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입산 위주의 설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놨다. 굴비를 대신한 기니산 침조기·러시아산 명란·뉴질랜드산 갈치·호주산 소고기 등 수입산 품목을 전년 대비 57.1%나 늘렸다. 호주산 소고기를 구이용으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행복세트’도 4만9000원에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진 식품담당 상무는 “김영란법이 처음 적용되는 이번 설 행사를 맞아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산 선물 품목을 늘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3인 이하의 가족이나 혼밥족·싱글족을 겨냥한 ‘한우 미니세트’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안창살·채끝·치마살 등 원하는 부위를 필요한 만큼 담아 포장해 갈 수 있게끔 했다. 가격 면에서 부담이 적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도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GS25의 경우 5만원 이하 설 선물세트 비중을 전년 설 대비 50여종을 늘린 373종을 마련했고 무료배송 상품도 역대 최대 규모로 40종을 늘린 480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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